차 용어 풀이

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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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순 우리말로 약재, 곡식, 찻잎 등을 첨가물 없이 그대로 볶아서 익힌다는 의미

차에서 일반적으로 '덖는다'고 하는 과정은 초기 생잎의 발효를 막기 위해 살청(殺靑, fixation)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녹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잎의 효소를 실활 (enzyme deactivation)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커피 생두를 로스팅 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녹차에서도 완성된 차 잎을 배전(焙煎, roasting)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효소의 불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앞단계의 살청과는 다릅니다. 이 공정은 향을 내기 위한 과정이므로 가향(加香) 이라고도 합니다.

솥에서 고르게 덖은 차는 갈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한소끔 식혀집니다. 뜨거운 김을 뱉어낸 찻잎은 여전히 녹색 인데, 이를 양손에 쥐고 비벼서 세포막을 파괴하는 유념 揉捻 을 합니다. 이 유념 과정 덕분에 나중에 찻물에 찻잎을 넣으면 물에 각종 성분이 쉽게 우러나옵니다. 덖음과 유념을 여러 번 거듭할수록 차의 맛은 달고 구수해 지는데 그 횟수는 찻잎의 성질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

출처 : 오설록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