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신주하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호기심에 채식을 시작했어요. 채식으로 암을 고쳤다는 내용이 흥미로웠거든요. 그때 마침 두바이에서 생활했는데 식재료나 서적, 문화적인 부분에서 채식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채식을 시작하기 수월했어요. 귀국 후에 고향인 경상북도 경산에 자리 잡고 나서 1년 동안 어머니와 나물도 캐러 다녔어요.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서 음식을 하다 보니 채식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채식이야기
채식 요리 연구가 신주하의 티라이프
신주하 채식 요리 연구가
채식은 채식주의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
나만의 채식 연구
일반적인 음식은 시각, 미각, 후각으로 즐기는 반면에 채식 요리는 향을 구현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향의 조화를 신경 쓰면서 요리하는 편이에요. 브로콜리를 코코넛오일에 볶아 색다른 향을 채우는 것처럼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주저 없이 시도해 봐요. 중동에서 사용하던 향신료를 한식에 접목하거나 레시피를 보면서 다른 음식이랑 믹스 매치하는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채식과 균형
채식은 채식주의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서, 극단적인 식단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한순간에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무조건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영양 균형을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거나, 육류는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을 온전히 채식하는 것도 건강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즐기는 관점
후각에 예민하다 보니 차를 마실 때도 향을 가장 신경 써요. 귤꽃을 좋아하는데 차 제품이 있길래 마셔봤거든요. 꿀같이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좋은 향을 내는 차가 심신에 안정을 줘서 더 즐기게 됐어요. 다만, 아쉬운 건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아직까지 딱딱한 이미지라서 잘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취향대로 편하게 즐기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pilogue
채식은 가려야 할게 많고 한정적인 식사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요즘은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채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일상에서도 채식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신주하 님이 말하는 유연한 채식의 관점으로, 내 몸에 잘 맞는 식단과 루틴을 찾기 위해 조금씩 노력해보세요. 어느새 남들이 아닌 나를 배려한 채식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채식 라이프에 어울리는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