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톤 후기인상 깊었던 티스톤^^

mon***** 2014.01.21

제주 오설록에서 티클래스를 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최근 몇년동안 3번이나 제주도를 찾아가면서도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사랑하는 다른 지인이, 오설록의 티스톤을 무척이나 추천했기 때문이에요.
사실, 티스톤을 신청하면서도 큰 기대는 없이 차와 맛있는 다과를 먹을 수 있겠구나~하는 정도의 기대로
오설록 티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티뮤지엄이 숲속에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오설록 티뮤지엄은 생각외로 도로변에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넓고 평탄한 부지에 잔디밭이 부드럽게 깔려 있는 것을 볼 수있고,
정원은 군데군데 돌과 나무로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티뮤지엄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티뮤지엄의 문을 들어가자마자 저를 반겨준 것은 알수없는 향기였어요.
카페와 박물관이 있는 1층, 전망대가 있는 2층, 옥상이 있는 3층 모두 제각각의 향기를 조용히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세군데 모두의 특징이 달라서이겠지요?
그렇게 박물관을 구경하니 어느덧 티스톤을 약속한 시간이 되어 본관 건물을 뒤로한채
옆 건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티스톤이 진행되는 건물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습니다.
아마 티스톤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것 같았어요.
좁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양쪽에 추사 글씨와 세한도가 디지털로 변신하여 재창조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응접실이 나왔습니다.
티스톤을 예약하신 다른 분들과 의자에 앉아 기다리자니 직원 분이 나오셔서
추사 작품에 대한 해설을 해 주시고, 따뜻한 차를 한잔 주셨어요.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던, 쓸쓸한 세한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차를 한잔 하며 설명을 듣고, 지하에 있는 항아리와 찻잎을 구경한 후
다시 2층으로 올라오면 본격적인 티클래스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닫혀있었던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누구나 '와~'하는 감탄이 나지막히 나올거에요.
벽 대신 유리로 사방이 뚫려진 교실을 통해 바깥 정원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은은한 겨울 햇빝이 교실 안을 비추고 있었고
각자의 자리에는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등장하신 선생님의 강의는 깔끔하고 정돈되었어요.
쟁반 위에 올려진 다구들의 이름을 배우고,
보온병에 미리 채워진 물을 이용해 다구를 데우고,
찻잎을 넣고,
주전자에 물을 따라 찻물을 우리는 동안
우리 나라와 주변 나라들의 차 문화 특징, 차의 종류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찻잎에 물을 따를 때 또로록 떨어지는 소리,
찻잎으로 차를 만들면서 잎에 스며든 향기
따뜻하게 데워진 다구를 만질 때 손에 전해지는 온기,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같이 마시는 사람까지도 배려하는
다도의 진면목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에요.
효율성이 중시되는 각박한 현대의 삶에서
정성스레 시간과 공을 들여 누군가를 대접한다는 것의 참다운 즐거움을 깨달았습니다.^^
각자의 차를 성심성의껏 우려내서 옆에 앉은 분에게 대접할 수 있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선물로 주신 텀블러와 남은 찻잎도 마음에 쏙 들었구요.

멋진 시간을 선사해 주신 티뮤지엄 직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
추사가 벼루를 10개나 써가면서 글과 그림을 친구들에게 남겼던 것처럼,
차벼루에서 찻잎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손님들께 차문화를 알리겠다는 마음 가짐도 인상깊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어요.*-_-*
앞으로도 좋은 행사 많이 부탁드려요~






















































종합평점 5

댓글 작성하기

댓글 목록

레이어 닫기